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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청년 기자단] 그녀에게 19호실을 되돌려주는 사람들 (세션4, 폐회식) 2019-08-01 18:59:34
작성자 Level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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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호실로 가다

저자 도리스 레싱 / 출판 문예출판사/ 발매 2018.07.05. 



도리스 레싱의 <19호실로 가다>라는

단편소설이 있습니다.

 

여주인공은 멋진 남편과 큰 저택귀여운 네 명의 자녀들까지 부러울것 없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녀에게 한 가지 문제가 있는데요.

 

바로!

자기만의 방이 없다는 것입니다.

혼자만의 공간이 절실한 그녀는

허름한 호텔의 방 중 19호실을

 

매일 찾아가지만 이내 남편에게 들키게 됩니다.

 

자기만의 자유와 존엄을 누리던 공간에서 더 이상 머무를 수 없다는 사실을 안 그녀는 혼란스러워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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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lausHausmann, 출처 Pixabay

 

분쟁하 성폭력의 피해 여성들은

자기만의 19호실을 하루아침에 빼앗긴

사람들입니다.

 

여기,

그런 그녀들에게 다시 그들만의 19호실을 되돌려주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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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awp.or.kr

 

1차 「여성과 함께하는 평화」 국제회의

세션 4. ‘현장의 목소리 

지금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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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리아 아티바-데이비스 팀장,

유죄 판결이야말로 피해자들에게는 가장 큰 배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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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외교부

 

첫 번째 연설의 주인공은 글로리아 아티바-데이비스 국제형사재판소(ICC) 젠더 아동팀장님이셨습니다.

정의의 의미란 누구에게나 다르게 다가오겠지만, 분쟁하 성폭력 문제에서 정의란 무엇보다도


가해자들이 유죄 판결을 받는 것


이라고 강조하셨습니다.

해묵은 불처분 관행 속에서 가해자들은 늘 유유히 법망을 빠져나갔기 때문이지요.

 

뒤이어 ICC에서 보다 공정한 판결을 위해 노력하는 점들에 대해 알려주셨습니다.


첫째, 해당 사회의 문화적 맥락을 이해한다.

가해자와 피해자가 속한 사회의 특징을 이해해야만 가해자의 행위를 정확히 규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령 타 문화권에서는 별것 아닌 것으로 치부할 수 있는 행위가

해당 사회에서는 누군가의 수치심을 유발하는 치명적인 행동이 될 수도 있겠지요.

 

둘째, 사건 관계자들의 증언을 장기적으로 검토한다.

사건에 관련된 사람들 중 죄를 피하기 위해 거짓으로 증언하는 이들도 있겠지요.

이런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관련자의 증언을 접수하고 바로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두어 추가적으로 면담을 진행해 증언의 내용이 달라지지는 않는지 그 효력을 검증한다고 합니다.

 

셋째로 피해자들을 위한 배려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피해자와 관련된 증거는 모두 사법 절차 과정에서 피해자들과 공유합니다.

생존자가 자기 자신에 관한 모든 것에 대해 알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이전 세션에서 논의된 생존자 중심 접근과도 일맥상통하지요. 뿐만 아닙니다.

ICC는 피해자와 인터뷰한 후, 피해자의 음성을 변조한 채로 저장해

피해자의 신상이 불필요하게 드러나지 않도록 힘쓴다고 합니다.

 

가해자에 대한 유죄 판결이 선고되지 않는다면, 피해자에게 적절한 배상이 이뤄졌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법이 범죄의 야만성을 강조하고, 가해자의 책임을 물으며,

나아가 목소리 없는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도구로 기능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연설을 마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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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 토켈슨 소장,

모든 임신은 원하는 임신이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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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외교부

 

다음 무대에 오르신 아사 토켈슨 유엔인구기금 방글라데시 사무소장님의 연설 중 저는 이 말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모든 임신은 원하는 임신이어야 합니다.”

 

분쟁하 성폭력 이슈의 본질은 여성이 가지고 있는 자기 몸에 대한 권리를 가해자들이 앗아간 데 있습니다.

스스로의 몸에 대한 통제권을 빼앗긴 피해자들은 수치심을 느끼거나 심지어는 원치 않는 임신으로 수없이 눈물 흘려야 했지요.

 

그런 여성들을 위해 유엔인구기금에서는 많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소장님에 따르면, 운용 중인 여러 프로그램과 조치들이 인구기금의 독단적인 생각이 아닌

피해 여성들의 피드백을 통해 고안되었고 또 진행 중이라고 하는데요. 예시로 소개하신 키트(kit)’가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인구기금에서는 위생용품 등 당장 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조그만 키트에 담아 생존자들에게 제공한다고 하는데요.

분쟁의 참사에서 벗어나 하루빨리 일상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도와주려는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대목입니다.

 

소장님이 지적하신 또 다른 성폭행의 온상지는 난민촌이었습니다.

난민들로만 구성된 이 공간은 다수의 남성으로 구성되어, 소규모의 남성 중심적 사회라고 하는데요.

분쟁을 피해 모인 사람들의 은거지인 이곳에서도 성폭행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인구기금은 여성들로만 구성된 커뮤니티 센터를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센터에서 여성들은 위생과 영양 면에서 불편함 없이 지낼 수 있으며, 직업 훈련을 받는 등 향후 진로를 준비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2의 삶이 시작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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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빅토르 닐런드 부소장,

잘못된 사회 관습을 이제는 바꿔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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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외교부

 

다음 연사 역시 유엔에서 오신 분이었습니다.

유엔아동기금 동남아프리카 지역사무소 보 빅토르 닐런드 부소장님이 바로 그 주인공이셨는데요.

부소장님은 앞서 토켈슨 소장님이 언급하신 커뮤니티 센터의 예처럼,

여성들이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여성 공동체 기반의 치유를 강조하셨습니다.

이러한 공동체 기반의 서비스는 생존자 개인에게만 안식을 주는 것만이 아닌 또 다른 효과를 낳는데요.

 

사회의 변혁을 추동하는 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여성은 성폭행을 당해도 신고하면 안 된다.’

가족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피해 사실을 숨겨야 한다.’

등의 해로운 사회적 인식이 아직도 분쟁 지역에서는 만연한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여성들이 조직된 힘으로 존재할 때, 이러한 인식에 금이 갈 수 있다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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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주 대표,

그 아이는 처음으로 자기의 키를 재 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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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외교부

 

마지막 무대를 장식하신 분은 로힝야 난민 여성 회복 역량 강화 사업을 추진하는

사단법인 아디(Asian Dignity Initiative)의 김병주 대표님이셨습니다.

먼저 로힝야 여성들이 처한 환경에 대해 귀띔해 주셨는데요. 그야말로 열악했습니다.

이들은 난민촌 밖으로 한 걸음을 떼기도 어렵습니다.

난민촌 밖을 나가 어디론가 갈 일이 생기면 남편이나 이웃 남성에게 부탁해야 한다고 합니다.

특히, 외간 남성에게 부탁하는 여성은 그 대가로 성관계를 요구받거나 자신의 할당 식량을 일부 제공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이런 문제점을 타개하고자 아디가 세운 것이 여성 힐링 센터입니다.

여성들이 직접 운영하는 이 센터 안에서 난민 여성들은 사생활을 보호받고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서로 쑥스러워하던 구성원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친해지고 점점 목소리도 커진다고 하는데요.

로힝야의 한 여자아이는 이곳에서 처음으로 자기의 키를 재어 봤다고 합니다.

이 부분에서 저는 울컥했습니다.

누군가의 부속품으로만 살던 아이가 처음으로 자기 자신에 대해서 알게 된 것이니까요.

자기 스스로에 대해 배우고, 자신만의 목소리를 갖춰나가는

아디의 힐링 센터는 그야말로 여성들에게는 기적의 공간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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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세션까지 끝나고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논문 공모전의 수상자가 발표되었습니다.

 

여러분은 누구를 1위로 뽑으셨나요?

지금부터 결과를 확인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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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외교부


3. 한국 팀(이유진, 김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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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외교부


2. 케냐 팀(조사이아 왐웨레-조로게, 에스더 카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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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외교부


1. 필리핀 팀(빅토레나 디에스타, 샤메인 디스토)

 

수고하신 수상자들께 큰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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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외교부


원장님의 발표의 핵심은 지금(now)’이었습니다.


피해자에 대한 배상, 지금 해야 합니다!

사법적 정의, 지금 실현되어야 합니다!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적 협력, 지금 진행해야 합니다!”


오랜 시간 고통에 몸서리친 생존자들을 위해서라도

원장님께서 말씀하신 것들이 지금 당장 시작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강경화 외교부 장관님께서 폐회사를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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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외교부


여성들의 목소리는 존재하지 않거나 잊힌 것이

아닙니다. 다만 숨겨진 것뿐이었습니다. 이제 우리가

그들의 목소리를 기억해야 합니다.”

 

내년에 열릴 제2차 국제회의를 기대한다는

말씀으로 폐회사를 마무리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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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드디어 길었던

회의가 모두 끝났습니다.


어떠셨나요? 저처럼 보람과

재미가 가득한 시간이셨나요?

이대로 끝내기 아쉽지 않으세요?


그래서 제가 준비했습니다!

회의를 위해 고생하신 두 분을 모시고 인터뷰를 진행했는데요.


다음 마지막 콘텐츠에서는 회의의 숨은 주역들과 진행한 인터뷰로 찾아뵙겠습니다.

다음에 봐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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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awp.or.kr


여성과 함께하는 평화」 국제회의 공식 홈페이지 http://awp.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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