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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흐라 랑기

  • 유엔 사무총장 예멘 특사 포용 및 여성·평화·안보 선임 자문관

패널토론 1

패널

자흐라 랑기는 유엔 사무총장 예멘 특사 포용 및 여성·평화·안보 선임 자문관(Senior Advisor on Inclusion and Women, Peace and Security, Office of the Special Envoy of the Secretary-General for Yemen)으로 재직 중이며, 평화구축·중재, 여성·평화·안보(Women, Peace and Security, WPS) 의제, 폭력적 극단주의 예방 분야의 국제 전문가로서, WPS 의제의 지역적·국제적 발전에 크게 기여해왔다.

자흐라 랑기는 아랍 여성중재자 네트워크(Arab Network of Women Mediators)의 전략 및 실행계획(Strategy and Executive Action Plan)을 설계하였고, 이 계획은 2020년 아랍연맹(League of Arab States) 각료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채택되었다. 아랍연맹 기구 중 하나인 무력 분쟁 상황 여성 보호 위원회(Committee for the Protection of Women in Armed Conflict)의 전략적 틀(Strategic Framework)을 개발하여 회원국들의 WPS 의제 이행 약속을 강조하였다.

또한 자흐라 랑기는 카다피 축출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분노의 날(Days of Rage) 운동의 일원이었다. 그러나 이후 치러진 리비아의 첫 선거는 성평등 보장을 위한 지퍼식 투표제(zipper ballot)를 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배제와 지배의 구조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에 자흐라 랑기는 리비아의 미래는 경쟁보다 협력, 분노보다 연대에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34명의 여성과 함께 리비아 여성평화플랫폼(Libyan Women’s Platform for Peace, LWPP)을 공동 설립하고 민주적 전환 과정에서의 여성 참여를 지지하였다. 그 결과, 리비아 최초의 선거에서 여성의 의회 대표성을 16.5%로 끌어올리는 중요한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이 결과가 충분하지 않다고 보고, 진정한 권한 부여란 수적 비율을 넘어 의미 있는 참여와 보호, 주체성에 기반한 질적 대표성을 확보하는 것임을 강조했다.

지난 13년간 자흐라 랑기는 리비아의 평화 프로세스에서 핵심 인물로 활동해왔으며, 특히 유엔 주도의 리비아 정치대화포럼(UN-facilitated Libyan Political Dialogue Forum, Track I Peace Process)의 여성 대표 18인 중 한 명으로 참여하여 아랍권 여성의 정치참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이후에도 지역 및 국제 차원에서 사람 중심의 포용적 평화 구축과 여성의 평등하고 실질적인 참여 보장을 위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자흐라 랑기의 업적은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영국 일간지 가디언(The Guardian)이 선정한 세계 정치 분야에서 주목받는 7인의 여성(Seven Women to Watch in Global Politics) 중 한 명으로 꼽혔으며, 평화 구축 및 여성 역량 강화에 관한 혁신적 공로로 록펠러재단(Rockefeller Foundation)과 ATHENA40 등으로부터 상을 받았다. 또한 “왜 리비아 혁명은 실패했는가, 그리고 앞으로 무엇이 가능할까(Why Libya’s Revolution Didn’t Work — and What Might)”라는 타이틀의 TED 강연 통해 리비아의 정치적 투쟁에서 얻은 교훈을 공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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